일기/혼잣말 11

누가 내 뇌 뜯어먹었어?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 이런 동화책이 있지.. 따라해봤어. 요즘 들어서 뇌가 일을 안 하는 것 같아. 누가 내 뇌를 크게 뜯어먹고 간 것 같아. 쉬는 동안 약을 안 먹어서 그럴까? 생리하기 전이라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 생리 시작했는데 멍한 상태가 안 끝나는 걸 보면 아닐 수도 있지만. 이게 행복한 건가? 아무 생각도 안 들어. 왜 그러지.. 트위터를 끊어야 되나? 무한히 공급되는 짧고 강렬한 자극적인 글들이 문제인걸까. 그러면, 조금 긴 글은 어떨까? 책 읽고 싶다. 질감이 느껴지는 종이책으로. 이북은 방해요소가 너무 많아.

일기/혼잣말 2024.02.12

한약

엄마가 한약 지어준대. 한달동안 열심히 공부한다면서 밥 제대로 안 먹어서 삐쩍 말랐다고. 엄마 그거 과장이에요... 아직 그 정돈 아닌듯해요... 그치만 요즘 밥먹으면 오히려 기력이 딸리고 아프고 힘들긴 해. 오늘 장보러 갔다가 밥먹고 나서부터 실시간으로 안색이 파리해지고.. 농담삼아 "소화시키는데 기력을 다 쓰나보다" 했거든. [Dr. 조홍근의 내 몸 건강 설명서] 밥을 먹었는데 오히려 힘이 없어지고 어지러워요! - 머니투데이 “맛있게 식사 잘했는데, 먹고 난 후 맥이 풀리고 힘이 쭉 빠지면서 어지러워 잘 일어나지도 못하겠어요. 무슨 병에 걸린 건가요?”가끔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힘 내려고 밥을 먹었는데 오히려 news.mt.co.kr 돌아와서 검색해보니까 식후 저혈압이란 것도 있다더라. 요약하자면 ..

일기/혼잣말 2024.02.08

고전문학

있잖아요, 낮에 엄마랑 그런 얘기를 했어요. 이나 같은 거, 그러니까 고전 문학 읽다 보면 작가들의 결이 나랑 비슷한 것 같다고. 엄마는 태클을 걸었죠. 그 사람들은 우울을 글로 풀어낼 능력이 있다는 게 우리와 다른 점이 아니겠냐고. 하지만 엄마, 제가 전에 트위터에서 봤거든요. 고전문학 읽다가 내용이 너무 난해하면, 작가의 생애가 책의 집필 연도를 비교해보고, 시대적 배경(전쟁 등)을 한 번 본다고요. 음, 이 시기의 작가는 정신병이 올만 했군. 싶으면 새벽 2시의 트친의 폭주를 구경하는 느낌으로 책을 다시 읽는다고 했어요. 그렇게 하면 대충 다 이해할 수 있다고 했던가요.. ㅋㅋㅋㅋ 엄마가 말해줬어요. 챗지피티를 써보라고. 소재만 대충 던져서 챗지피티한테 초안을 쓰라고 하고, 제가 다듬으면 되는 것 ..

일기/혼잣말 2023.12.02

휴식

알차게 시간을 버리는 중이야. 푹 쉬고 있어. 어젯밤에는 10시쯤 침대에 누웠어. 애기 학원 끝나고 집에 왔을때, 침대 뺏기기 전에 먼저 들어가서 누웠지. 눈앞에서 방을 뺏긴 표정이 어땠냐면, 그래 너 가져라. 그거 뭐 별거라고. 그 정도? 내가 누우려고 장판 켜놓고 갔다왔는데 아쉽게 됐네. 오늘은 12시 반까지 잤어. 퇴사하자마자 하려고 했던 건데 방해당했어. 퇴사 직후에 엄청 우울했던 걸 보면 그때 혼자 못 있어서 다행인가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엄마는 본인은 모르시는 아빠의 지인 결혼식에 간다고 아빠랑 같이 나가셨고, 애기는 오늘도 학원엘 갔지. 백수인 느그 언니보다 바쁘구나. 부럽네, 보통의 사람들은 속으로 삭히는 불만을 세상에 토해놓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배경 삼아 무작정 컴퓨터 앞에 있었어. 어..

일기/혼잣말 202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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